마블 영화는 꼭 처음부터 정주행해야 할 것 같고,

DC 영화는 한 편만 봐도 괜찮은 느낌이 들죠.

이 차이는 단지 콘텐츠의 차이가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된 전략의 차이였습니다.


1️⃣ 전체 접근 방식: “하나의 이야기로 묶을 것인가, 각각의 이야기로 설 것인가”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처음부터 모든 영화를 연속된 하나의 세계관으로 설계했습니다.

페이즈별 캐릭터 소개 → 크로스오버 이벤트로 이어지는 구조는

콘텐츠를 단편이 아닌 ‘에피소드’처럼 소비하게 만들었죠.

아이언맨(2008) → 캡틴 아메리카(2011) → 어벤져스(2012)

→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2018~2019)까지, 하나의 장편 이야기로 설계

MCU는 2023년 기준 총 32편의 영화로 약 280억 달러(약 39조 원)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기록, 영화당 평균 수익은 약 8.75억 달러에 달합니다.

🔵 DC 확장 유니버스(DCU)는 공유 세계관을 시도했다가 개별 서사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초기 DCU의 문제는 “연결은 했지만, 축적 없이 연결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맨 오브 스틸’ →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 리그’라는 크로스오버 구조를 캐릭터의 배경도, 관계도 충분히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시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팬들은 관계에 공감하지 못했고, 스토리의 응집력도 약해졌습니다.

실제로 저스티스 리그(2017)는 제작비 3억 달러에 비해 전 세계 흥행은 약 6.6억 달러로 기대에 못 미쳤고,

그 이후 워너브라더스는 조커(2019), 더 배트맨(2022) 등 완전히 독립된 단편 영화 중심의 전략을 본격화합니다.


2️⃣ 장편 서사 전략: “모든 캐릭터는 하나의 이야기 속에 있다”

🔴 MCU는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개별 영화에서 전개하면서도,

다른 영화들과 연속성(continuity)을 가지게끔 치밀하게 설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