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은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년 수십 개의 신인 그룹이 데뷔하고,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하지만 통계는 이 산업이 조용한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수치는 일시적인 열기 하락이 아닌 팬의 피로와 산업 설계의 단점이 누적되며 발생한 구조적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탈케이팝’이라는 말은 이제 농담이 아니라, 자기방어적 선택에 가까운 현실입니다.


1. 수익 구조의 전환, 팬이 감당하게 된 비용

케이팝은 과거 CD와 디지털 음원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던 구조에서 벗어나 점차 콘서트, 팬사인회, 굿즈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극대화 모델로 재편되어 왔습니다.

이 변화는 기획사에게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팬에게는 지속적 지출을 요구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팬 1인의 연간 지출액은 52만~104만 원으로 증가했고, 최근 2년간 지출 증가율은 35%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서 팬 경험 자체를 ‘비용을 기반으로 한 자격 증명 시스템’으로 전환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지출 기반 구조’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2. 콘텐츠가 아니라 구조에 지친다